황후 아멜리아는 비록 짝사랑이었지만 7년 간 나름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냈다.
더는 욕심내지도, 낼 필요도 없던 나날들은 평화로웠다.
그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분명 그랬다.
“아멜리! 너무 보고 싶었어!”
아멜리아는 제게 뛰어 안기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남편의, 황제의 첫사랑 클로이가 돌아왔다.
클로이가 돌아오자마자 아멜리아의 평온한 결혼 생활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멜리아가 가장 그를 필요로 한 그 날, 황제인 라이몬드는 아멜리아의 곁에 없었다.
그는 하루 종일 클로이의 침실에 있었다.
그날 이후 아멜리아는 이 자리를 그녀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그리고 떠나기로 결심한 날 악마의 속삭임보다 달콤한 제안이 들어왔다.
“저를 이용하십시오.”
“그게… 무슨 말인가?”
“저는 아내가 필요하고, 당신은 복수를 원합니다. 아닙니까?”
세드릭의 붉은 입술이 아름답게 올라갔다.
“저를 마음껏 이용하세요. 그러니까, 계약 결혼을 하자는 겁니다.”
***
“아멜리아.”
“여긴 왜 오셨어요?”
아멜리아는 차갑게 그의 팔을 쳐 냈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당신이 보고 싶어서.”
이제 와서 자신을 보고 싶다고 하는 전 남편과
“아멜리아는 이제 제 부인입니다.”
계약 결혼이라고 해 놓고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이는 현 남편.
아무래도 헌 마차도 새 마차도 그녀에게서 떠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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