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알파X알파 #계약해지불가 #성숙미넘치공 #설레는반존대공 #개아가짓한국자공 #짝사랑경력직수 #예의바른유교청년수 #부둥부둥해주고싶수 #대형견과자낮알파수
“사과할 필요는 없는데. 난 백주언이 아니니까.”
지난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고급 호텔방에서 찌뿌둥한 몸으로 눈을 뜬 우빈!
게다가 옆에 누워 있는 건 6년 전 짝사랑하던 선배 주언, 아니 그의 쌍둥이 형 도언이었다.
민망한 상황에 얼른 이 상황을 정리하려 하지만, 도언은 오히려 우빈에게 유리해 보이는 연애 계약을 제안하는데?
과연 그의 진짜 속마음은 뭘까?
[미리보기]
“…백주언이 복이 없네.”
“복이요?”
갑자기 튄 화제에 우빈이 반문한 찰나 도언의 표정이 바뀌었다. 옅은 갈색빛 눈동자가 우빈을 응시했다. 무릎 위로 다시 깍지를 낀 도언이 입을 열었다.
“백주언, 좋아한다 했었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원래도 주언보다 한 톤 저음이었던 목소리가 한층 더 낮게 깔렸다.
주언 선배를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도언이 알고 있다는 건 이미 아침에 들었지만 새삼 심장이 내려앉았다. 지난 6년간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은 적 없었기에 더더욱. 심장이 바닥에 떨어진 채 쿵쿵쿵 시끄럽게 뛰었다.
“백주언이 알파를 혐오하니 고백조차 못 해서 미련이 남은 모양인데.”
우빈이 숨을 삼켰다. 미련. 자신조차 몰랐던 감정을 도언이 정확히 짚어 냈다. 분명 6년 전 접었다 여겼는데 도언을 만나고는 심장이 하루 종일 고장 난 것처럼 제멋대로 뛰던 이유를.
“권우빈 씨.”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우빈은 홀린 듯이 도언을 바라봤다. 누구더라도 고개 돌려 바라볼 수밖에 없는 목소리였다.
“내가.”
순간 들으면 안 된다고 직감했으면서도, 우빈은 느릿느릿 이어지는 말을 막지 못했다.
“백주언 역할, 해 줄까?”
뚝. 요란하던 심장 소리가 일순 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