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이 날 숨막히게 한다.
날 아껴주는 약혼자는 사실 날 사랑한게 아니었다.
손목을 그어도 죽을 수 없었다.
자해 시도를 했다는 영애를 신부로 맞을 가문은 어디에도 없었다.
몸에 불이라도 질러야 할까, 고민을 할 무렵 소문이 하나 들려왔다.
"괴물 대공이 신부를 구한다."
만류하는 가족들과 전 약혼자를 뿌리치고, 나는 괴물 대공과 결혼하기를 결심했다.
무수히 많은 소문이 들러붙어 있는 남자. 북부의 땅을 호령하며, 차가운 설산에 사는 괴물과 같다는 그.
사람을 산 채로 찢기도 하며, 한 마디라도 거스르면 땅에 파묻어버린다는 무시무시한 사내.
그에게 시집가면 가정부보다 못한 삶을 살리라는 소문.
그보다 내게 더 적합한 곳이 있을까?
나를 마음껏 망쳐줄, 그런 사내를 찾았다.
북부의 성으로 결혼식을 위해 떠나는 날,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따라오겠다며 울부짖었지만... 못된 생각인 줄 알면서도 후련했다. 나는 그날, 에르젠의 성을 버렸다.
*
그런데 괴물 대공이라는 남편은...
나를 다른 의미로 엉망으로 만들었다.
"흐읏..."
"...힘을 빼라고 말했을 텐데."
"자, 잠시만...읏...!"
*
결혼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 나는 다시 수도로 돌아가게 됐다.
아직은 어색한 남편과.
그런데 가족들이 후회를 한다.
전 약혼자도, 내게 사랑을 구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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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장녀st 여주가 가족을 떠나 독립하여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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