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간절하여 쓴 사채. 그것은 족쇄였다.
나날이 불어가는 빚은 숨 막히게 목을 조여온다.
빚을 갚기 위해 사채를 빌려준 그에게 몸을 팔았다.
“좆 같으면 물 떠 놓고 기도해. 내가 네 몸에 빨리 질리게 해달라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지만……
몸이 닿을 때마다 생겨나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자기야. 배 맞는다고 다 안주인이야, 응?”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씨발, 내가 너랑 섹스를 하지 연애를 하는 거야, 응?”
“…….”
“임아. 우리 예쁜 임아. 제발 주제에 맞게 굴어.”
나는 생각보다 깊은 우물에 잠기고 있는 것 같다.
***
떠나간 조모, 찾아온 재욱의 아이. 축복일까, 저주일까.
축복이든 무엇이든, 너무 지쳤다. 더는 버틸 수 없을 만큼.
“저는 우재욱 씨가 싫습니다. 제 불행은 우재욱 씨에게서 비롯되었으니까요.”
당신 없이 행복해지고 싶다.
“우린 각자의 자리를 찾아갔을 뿐입니다. 우재욱 씨도…….”
“네가 없으면 숨을 쉴 수가 없어.”
“…….”
“네 모든 게 예뻤어. 그게 자꾸 날 괴롭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