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세계로 떨어져, 죽음의 신에게 제물로 바쳐졌다. 멋대로 정신을 주무르는 아름답고 잔혹한 폭군에게.
“소리 없이 지내거라, 인간아. 너희가 버려대는 장난감처럼.”
신의 노골적인 경멸이 숨을 틀어막는다. 그가 인간을 혐오한다는 사실은 자명해 보였다.
살얼음판 위에서 조심하며 살아가는데, 언제부터인가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넌 무엇을 좋아하지?”
간단한 질문에서부터,
“그 사제와는 무슨 관계냐?”
“네?”
“아까 그 남자 신관과는 무슨 관계냐 물었다.”
서슬 푸른 추궁까지.
……신이 관심을 내비쳤다.
*
허리를 휘감은 팔은 강인하기만 했다.
제아무리 몸을 떼어내려고 해도 신은 잠깐의 틈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팔에 더 힘을 주어 옥죌 뿐.
“가만히 있어.”
분노로 거칠어진 음성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왜 웃었지?”
“네?”
“왜. 그 신관이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웃었나?”
예상도 못 한 질책이 쏟아졌다.
“넌 분명 내 것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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