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친구의 옆에 선 남자를 본 순간, 가희는 들고 있던 샴페인 잔을 떨어뜨렸다. “여긴 내 남자친구.” “처음 뵙겠습니다. 혜진이 친구 윤가희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어야 했다. 도성욱과 자신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든, 그건 아득히 잊혀진 일이어야 했다. ‘저녁 같이 먹는 거 어때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더도 덜도 아닌 딱 2년만 내 삶을 살겠다며 떠났던 미국. 가희는 그곳에서 그 남자, 성욱을 만나 사랑에 빠졌었다. 삶이 이렇게 완벽해도 되나 싶을 만큼 두렵도록 완벽한 행복이었다. 그러나… 가희는 자신을 오랜 시간 옭아맨 족쇄를 벗어날 수 없었다. 결국 눈물로 쓴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성욱을 떠나야 했다. “네 손으로 찢어.”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건데? 이깟 편지를 찢는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데?” 악연일까, 혹은 운명일까. 사랑에 빠졌던 그때처럼, 성욱은 또다시 가희의 삶에 파고들기 시작했다. “유치하게 굴지 마. 이미 오래전에 끝난 일이야.” “끝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아는 것처럼 굴지 마.” “너야말로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너하고 헤어진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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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