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미인공, 순정계략공, 수한정다정공, 멀쩡하게돌아있공, 아기여우공, 잘생쁨수, 불도저수, 쾌남수, 유죄수] “발랑 까진 새끼.” 함께하는 게 당연한 관계이자,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소꿉친구. 수빈에게 있어 고태림은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였다. “내가 까졌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네가 확인해 봤어?” 그러나 수빈은 10대의 마지막 여름, 고태림으로 인해 커다란 혼란을 겪게 된다. 그와의 키스라는 생각지도 못한 문제로. “곤란할 땐 도와줘야지. 친구잖아.” 사고와도 같은 키스. 짓궂은 장난으로, 아무 의미 없는 일로 넘기고자 했으나 결국은 가장 잘 안다고 자만하던 고태림이 낯설어지기 시작한다. “자꾸 그렇게 쳐다보지 마. 내가 또 발랑 까진 새끼처럼 굴면 어떡하려고.” *** “너 진짜 나한테 왜 키스하냐? 돕는 거라느니 그런 소리 말고.” “방금 건 뽀뽀 아닌가…?” “지금 그게 중요해?” “처음 한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왜 하냐고!” 소리 높여 물은 말에 고태림은 생각을 이어 가듯 눈을 깜빡였다. “너는 왜 안 밀어내는데?” 직후 그가 흘린 대답에 수빈은 말문이 막혀 입술만 달싹였다. 고태림은 그를 알아채기라도 한 듯, 팔을 움직여 입을 막고 있는 손을 살살 잡아 내렸다. 자유롭게 남는 다른 손으로는 훤히 드러난 입술을 톡 건드렸다. “네가 싫다고 하면 나는 아무 짓도 못 해. 근데…….” 손짓은 부드럽고 느릿했지만, 그래서 더 소름이 돋았다. “받아 줄 거 다 받아 주고 이제 와서 왜 그러냐고 하면 어떡해, 수빈아.” 겪어 본 적 있는 자극에 수빈은 그때처럼 열이 오르는 걸 느꼈다. “나는, 음…….” “…….” “하고 싶어서 했어.” 여름 바람에 실린 웃음 섞인 목소리는 담담했고, 조금은 무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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