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살려서 공녀가 얻는게 뭡니까."
3번의 회귀를 통해 겨우 만난 사내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그가 죽기 전으로 돌아 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데.
"저를 살릴 수 있습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 그가 필요 했다.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가 필요 했다.
"저는 제 삶에 미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삶에 미련이 없다니.
나는 살기 위해 이렇게나 발버둥 치는데!
"로웬 황녀가 왜 죽었는지 아십니까."
그를 살려서 반란을 도모할 수만 있다면 어떤 말이든 상관 없었다.
그래야만 돌아갈 수 있으니까.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서 황제를 죽여야만 했다.
하지만 반란의 성공이 가까워질 수록 여태껏 없었던 미련이 생기기 시작했다.
"꼭 살아서 당신 곁으로 돌아 올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무탈히 계십시오."
그렇게 말하는 그의 손길이 따뜻했다.
눈빛이 따뜻했다.
그래서 감히 그에게 목숨을 걸어 버렸다.
어떤 후회를 하게 될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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