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적인데도 자꾸만 살려주는 서버 랭커,
그에 비하면 햇병아리인 이 힐러가 생존하는 법?!
친구따라 평생 취미에 없었던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현. 그러나 평생 겜알못으로 지냈던 그는 발컨으로 툭하면 죽는 것이 일상이다. 심지어 같은 종족 유저에게까지 괴롭힘을 당해 죽은 그의 앞에 누군가 나타나 복수를 해준다. 적 종족이지만 서버내 상위 랭커인 ‘루스’였다. 루스는 왜인지 그 뒤로 꾸준히 이현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스토커인지 보디가드인지 모를 역할을 자청하는데…?
[미리보기]
[이현: 저 거기가면 더 죽을 거 같은데... 물론 렙업 안 해도 되긴 하는데 그래도 죽으면 아깝고... 그러면 자꾸 현타오고... 현타오면 렙업하기 싫을 거고. 아, 물론 렙업 안 해도 돼요. 진짜요]
[신마제국/루스: 그냥 가는 게 좋을 텐데]
[이현: 저 그냥 안가면 안돼요? 네?]
[신마제국/루스: 포획 쿨타임이... 아직 남았네.]
[이현: 진짜요? 아직 남았어요?]
[신마제국/루스: 네, 뭐]
루스의 대답을 보자마자 이현은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숨도 안 쉬고 주문서에 물약에 스킬에, 쓸 수 있는 이동속도 증가 아이템은 죄다 쏟아 부었다. 그러나 그러고도 채 5M를 가지 못하고 붙잡히고 말았다. 쿨타임이라던 그 포획스킬에 말이다.
―신마제국의 ‘루스’가 사용한 포획에 구속 상태가 되었습니다.
“쿨타임이라며!”
사람 우롱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수작이야! 결국 이현은 다시 질질 끌려 루스의 앞에 앉혀졌고, 덕분에 캐릭도 울고 이현도 울었다.
[신마제국/꼬마천재: 딱 봐도 부추기려고 한 말이잖앜ㅋㅋㅋㅋ 그걸 그대로 알아듣고 튀고 있엌ㅋㅋㅋㅋ]
[신마제국/베리베리: ㅋㅋㅋㅋ 어디서 저런 순진한 걸 구했댘ㅋㅋㅋ]
[신마제국/마초: 탱커가 포획기술이 몇 갠뎈ㅋㅋㅋㅋ 이 와중에 뛰는 모습 개웃곀ㅋㅋㅋ 아, 간만에 제대로 웃었네ㅋㅋ ]
미친놈 삼인방은 그 사이 땅을 치며 웃고 있었다. 쓸데없이 디테일한 모션에 이현의 눈썹이 연신 꿈틀거렸다. 생각 같아선 죄다 죽이고 싶은데, 만렙이 아니라 덤비질 못하겠다. 그래, 다른 게 아니라 만렙이 아니라서다. 절대 무서워서가 아니라.
[신마제국/루스: 왜 이렇게 도망갈까. 응? 왜 도망갑니까?]
[이현: ...살고 싶어서요]
[신마제국/루스: 살려준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