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펜 자작 영애 카롤리네 아르펜.
무너진 집안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판테론 공작과 손을 잡았다.
“공작님, 제가 왜 세 번째에요?”
“그야 넌 아직 너무 어리니까.”
“어린애 아니에요.”
“첫 번째를 맡기기엔 너는 아직 너무 일러.”
이 그림 같은 공작님.
자기가 꼭 우리 아빠나 오빠인 줄 알아. 나보다 몇 살 더 먹었을 뿐이면서.
***
판테론 공작 펠릭스 클레로어.
십 년 만에 돌아온 아버지의 나라에서 방탕아의 가면을 쓰고자 했다.
그 첫걸음으로 정부부터 들이려 했는데.
“정부가 하는 일, 몰라?”
“그런 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래. 미안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를 옆에 두게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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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Lea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