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한국 근대문학 단편선
'내가 아주 괴상한 짓을 할 때도 그는 역시, 모양이 뭐 되우 내 암말두 않으리다 할 건가?'
싶어진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어쩐지 정말 꼭 그러할 것만 같다. 동시에, '이렇게 욕 주고 사람을 천대할 법이 있느냐?'
는 외침이 전광처럼 지나간다. 순간 관대하고 인망이 높고 심지가 깊은 '훌륭한 남편'이 더할 수 없이 우열한 남편으로 한낱 비굴한 정신과 그 방법을 가진 무서운 사람으로 형례 앞에 나타났다. 점점 이것은 과장되어 나중엔,
'그가 반드시 나를 해치리라.'
는 데서 그는 오래도록 노여웠다.
(중략)
웬일로 밤이 점점 기울수록 악머구리떼처럼 버러지들이 죽게 울어댄다.
'저 기다랗게 끼록끼록 하는 것은 지렁이일 테고, 끼뜩끼뜩 하는 것은 귀뚜라미일 테지만, 저 솨르르솨르르 하고 쪽쪽쪽 하는 벌레는 대체 어떤 형상을 한 무슨 벌레일까? 왜 저렇게 몹시 울까?'
싶다. 갑자기 밀물처럼 고독이 온다. 드디어 형례는 완전히 혼자인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