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재회물, 로맨틱코미디, 츤데레남, 재벌남, 직진남, 털털녀, 외유내강, 계략녀
전 남자 친구와 거지같이 헤어졌다.
그 헤어짐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모르는 남자를 만났고, 하룻밤을 보냈다.
1년 후, 억지로 나가게 된 맞선 자리에 어디서 많이 본 남자가 앉아 있는데……?
“서로 터치하지 않는 선에서 결혼 생활 유지하고, 1년 후 갈 길 가는 걸로. 어떻습니까?”
“……위장 결혼을 하시겠다?”
그렇게 대충, 1년 채우다 정말 갈 길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이 정도는 부부로서 할 수 있는 행위 아닙니까?”
“이쯤이면 키스할 타이밍 같은데.”
“오늘은…… 같이 자죠. 한 침대에서.”
이 남자, 어느 날엔가부터 자꾸만 연기를 가장한 진심을 보인다.
▶잠깐 맛보기
휙!
그녀는 그와 눈을 마주하기도 전에 넥타이를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속절없이 끌려온 최현은 뒤늦게 버텨 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뭐 하는…….”
“쉿. 나도 다 사정이 있어요.”
“……사정?”
“그러니까 대충 시늉이나 해요.”
그들의 앞에서 연기가 필요했다. 실은 저희가 아주 달콤하고 불같은 사이라는 걸 보여 줄 수 있는 연기.
자신의 앞에서 그 인간과 같이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각인시켜 줄 만한.
그런 오기에 가까운 나린의 속을 최현이 어렴풋이나마 눈치를 챘는지, 발걸음 소리가 들리는 듯하자 강하게 그녀를 잡아챘다.
이번엔 나린의 몸이 힘없이 그에게 이끌려 갔다. 허리는 단단한 팔에 의존했고, 한쪽 뺨은 엄지손가락에 부드럽게 쓸렸으며, 입술은 순식간에 덮였다.
“읍…….”
키스의 농도는 짙었다. 결혼식에서나 하던 짧고 가벼운 버드 키스 따위가 아닌, 타액이 오갈 만큼 진한 키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