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꽃밭 여주를 우쭈쭈하는 소설 속 그녀의 여동생으로 환생했다.
문제는 이 여주가 흑막 대공과 결혼하기 싫어 도망가 버렸다는 것.
신시아는 그런 여주 때문에 고생만 하다가 요절할 운명이었다.
‘하, 인생.’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수 없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흑막 대공을 찾아가 거래를 제안했다.
약제사 직업 덕분에 그의 저주도 열심히 억눌러주고 대공가의 아픈 사람들도 치료해 주며 길고 굵은 삶을 꿈꿨을 뿐인데…….
변수가 생겨버렸다?
*
‘눈빛이 왜 저러지? 어디 또 아픈가?’
카이셀의 푸른 눈동자가 반쯤 돌아있었다.
“신시아, 내 몸이 이상해요. 자꾸만 당신이 생각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 그리고 아랫도리에 피가 몰…….”
신시아는 손에 들고 있던 빵을 그의 입에 욱여넣었다.
“큼. 그건 저주를 누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에요.”
그러나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카이셀의 눈은 정염으로 가득했다.
단순한 빵일진대, 오물거리는 입은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것처럼 아주 느리고 천천히 움직였다.
‘그건 나 때문이 아니라 야관문의 효능이라고!’
아무래도 흑막의 저주를 너무 잘 누르다 못해 조신한 대공을 다른 곳에 눈뜨게 만들어 버렸나 보다.
이거 큰일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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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나오는 약초의 효능은 소설적 허구가 들어갔습니다. 읽으실 때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멋진 표지는 뮤와님이 그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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