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윤태을은 이상하리만큼 연애 운이 없었다.
“차였어, 애 생겨서. 어떻게 사귄 지 두 달 만에 양다리를 걸칠 수가 있어.”
하는 족족 망하기만 하는 연애에 태을은 홧김에 헌팅 포차로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끝내주는 섹스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친구의 친구인 것도 문제인데 교양에서 같은 조로 만나 버리고 말았다.
***
“우리. 했잖아. 섹스.”
발음 하나하나 콱콱 씹어 가며 태을이 말했다. 혹여나 누가 들을까 거의 속닥거리는 목소리다.
“그게 뭐 별일이라고. 그냥 없던 일로 해. 너 남자 취향 아니잖아. 나랑 또 할 것도 아니고.”
섹스가 어떻게 별일이 아닐 수 있냐고.
그리고 그때 나만 좋았나? 지도 좋아서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라고 다 알려 줬으면서.
“너는 우리가 잔 게 별일이 아니야? 우리가 잤는데?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자 버렸는데? 넌 아무 일도 아니야? 이렇게 마주 앉아서 얼큰 순댓국을 특으로 시켜 먹을 만큼?”
그러자 정우는 여전히 아까와 별 변화 없는 낯으로 답했다.
“네가 하자며.”
“하잔다고 하는 미친 새끼가 어딨어.”
“여기?”
“…쓰레기.”
“따지면 내 쪽이 더 억울한 거 아니냐?”
“그건 뭔 개소리야.”
“먼저 하자고 한 것도 너고. 게다가 넌 박았고 난 박혔고. 굳이 표현하자면 따먹힌 쪽은 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