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홀로 짝사랑했다.
그가 원수 가문의 가주 후계자라는 것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그랬기에 가문간의 거래로 팔려가듯 결혼을 했을때도 행복했다.
그는 나를 여전히 원수 가문의 딸로 여겼지만.
달에 한 번 의무적으로 갖는 잠자리가 그와 얼굴을 마주 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지만.
상관 없었다.
우리 아이가 죽기 전까지는....
그는 아이의 죽음도, 내 절망과 슬픔도 방관했다.
그렇게 내 첫 번째 인생은 그를 증오하고 원망하며 스스로 져버렸다.
한심하게도....
그 뒤 수없는 회귀를 했다.
그와는 절대 엮이지 않으려 가문간의 결혼에서 도망치고 다른 남자를 만나 결혼 했다.
수많은 회귀를 했지만.
사랑스러운 내 아이, 데니언을 만날 수는 없었다.
그렇게 12번째 회귀.
나는 다시 그와의 결혼식에 섰다.
“신랑 칼리언 드 발도메르, 발도메르의 숙명을 걸고 눈앞에 여인을 사랑하겠습니까?”
“네.”
“신부 율리아나 드 헤이스터. 헤이스터의 사명을 걸고 눈앞에 남자를 사랑하겠습니까?”
“네.”
아니? 우리 사이에 사랑은 없을 거야.
난 당신에게서 내 아이만 얻고 나면 사라질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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