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니아 사교계에서 가장 유명한 쓰레기 제바스티안과 그의 가녀린 아내 안나.
사람들은 모두 안나가 남편을 잘못 골랐다며, 망나니가 순진한 숙녀를 꼬신 거라며 수군거리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른데.
“오튼의 저택이 정식으로 제 소유가 되는 날이 오면 상호 합의하에 이혼하자는 계약서요. 당신 서명도 있는걸요.”
“내가 그딴 바보 같은 문서에 서명했다고?”
“네, 분명히요.”
안나는 이미 제바스티안에게 마음을 거둔 후였다.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 건 오로지 아버지와의 추억이 깃든 저택을 되찾기 위해서.
“여태까지 고마웠어요.”
목적을 이룬 안나는 미련 없이 제바스티안을 떠나는데…….
“안나, 잘못했어. 제발 내게 돌아와 줘.”
그런데 이 쓰레기가 후회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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