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물안개가 피는 바다 마을, 해미리. 짓무른 어린 날이 파도치는 이곳에서 운과 솔주는 처음처럼 다시 만났다. “전 대가 없는 친절만큼 불편한 게 없어요.” “그만하죠. 됐다는데.” “혹시 바라는 게 돈이 아니고 나랑 자는 거예요?” 무미건조한 솔주의 일상에 운이 스며들며 변화가 시작된다. 끝을 바라며 찾아온 곳인데 어째서, 그를 보면 살고 싶어지는지. “…후회할 텐데.” “곧 당신은 떠날 거니까?” 솔주는 그가 더 밀려들지 못하게 눈을 감고 흘러가는 마음을 꼭 붙들었다. 운의 말은 아주 달콤했다. 정말 그래도 되는 것처럼. “그럼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되잖아.” “난 책임 못 져.” “지지 마. 어차피 남겨지는 건 나니까.” 그가 말할 때마다 금방이라도 입술이 닿을 듯 아슬했다. 내밀하게 감춰온 솔주의 속이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뜨거운 숨이 뒤섞였다. 끝을 알 수 없는 이 밤에 고스란히 잠길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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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20/06/01
  • 現在の作品<밤이 걷히면>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