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목소리에 끌리는 사람이 있듯 영수는 그의 손동작에 끌렸다. 조금 더 그와 대화를 하고 싶었다. 그가 좀 더 수다스러웠으면 좋겠다. 영수는 검지로 자신을 그리고 손을 펴 시형을 가리켰다. 두 손가락을 디귿 자로 만들어 반원을 그리고, 배 위를 두 번 쓰다듬은 후 엄지와 검지를 벌려 턱 끝을 가볍게 터치한 뒤 천천히 손가락을 모았다. [저는 당신을 더 알고 싶어요.] *** 그녀를 섬세하게 보듬어 주고 싶었다. 행여 망가질까 두려워 겹겹이 싸맨 후 진열장에 전시해 놓고 싶을 만큼 그녀를 지켜 주고 싶었다. 반면 완전히 다른 감정도 존재했다. 깊숙이 감춰진 그녀의 여린 속살에 입을 맞추고 마구 헤집어 놓고 싶은 전혀 다른 감정이 있었다. 아무리 울고 애원해도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이 원초적인 욕망은 시형의 안에서 크기를 키우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그녀의 입술에 엄지를 뭉개면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그녀의 목덜미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면서 남성은 몇 번이나 단단해졌다. 시형은 영수를 향해 몸을 기울이기 전 커다란 손으로 확실히 통보를 했다. [머릿속에서 나는 너를 몇 번이나 안았어.] 일러스트: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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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18/04/27
  •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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