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비가 내릴 거 같아요.
기억 속에 있던 말이 희미하게 귓전을 때렸다.
서주, 그녀의 이름이 기억에서 부식되었으나 부서지진 않은 모양이었다.
***
말간 빗방울 같은 서주를 오랫동안 멀리서 지켜봐 온 강.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어느 날 이후로 서주는 사라지고
몇 개월 후 뜻밖의 장소에서 시력을 잃은 그녀와 마주친다.
여전히 그저 그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한 강과
강의 호의가 부담스러우면서도 고마운 서주.
엇갈리고 맞물리면서 마주 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
‘너만 생각하며, 너만 바라보며,
네가 아닌 다른 선택지 따위 없는 주강에게
임서주, 너는 최후의 안식이었음을.
모든 운명을 거부한 채 그녀에게로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