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보던 현대 판타지 소설에 환생했다.
최종 보스 몸에 빙의한 선량한 주인공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의심하는 회귀자들의 눈치싸움이 주요 내용인 소설 속으로.
문제는 회귀자들의 의심에 치이다 못한 주인공이 실제로 너 죽고 나 죽는 웰컴 투 아포칼립스 멸망 엔딩을 만드는 거다.
원만한 제2의 인생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막아야 할 일.
어차피 회빙환한 사람이 주인공과 엮이는 건 웹소설 계의 숙명 아니던가.
태이서는 차라리 한번 망했던 조별 과제 캐리하는 셈 치고, 몇 년 동안 앞장서 구르기로 했다.
그런데 쳐다보는 시선들이 이상하다.
"설마 나를 보스 앞에서 장렬히 산화한 후 아군들의 사기를 늘려주는 희생 캐릭터처럼 생각하는 거 아니지?"
"설명이 오타쿠 같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어쩌다 보니 제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날뛰는 캐릭터로 여겨지고 말았다.
그거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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