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의 숨겨진 외전에 빙의했다.
그런데 이거 피폐물이다.
탈출해야겠다, X발.
문제는 공새끼가 놓아줄 낌새가 없다.
원작을 비틀려 하는 족족 실패하기만 한다.
그런데, 원작 드라마와 얽으면 조금씩 비틀 수 있다?
노력 끝에 주연의 비서가 되는 데 성공했다.
좋아, 탈출할 수 있어.
***
또라이의 비서가 된 지 3개월 째.
이새끼는 온갖 방법으로 내 뒷목을 당기게 하고 있다.
쓰레기통에 구겨진 종이들이 잔뜩 버려져 있다.
분리수거도 못하는 새끼같으니라고.
한숨을 쉬며 종이를 펼쳐 꾹꾹 눌러 펴는데,
뭔가 이상한 게 쓰여 있다.
[…비서가 내게 집착하면 좋겠다.]
등골이 오싹했다.
뭐라는 거야, 이 미친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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