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연 쌤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한 번만.”
어차피 경력 많은 선배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었으나 곧 까무러칠 것 같은 선배 앞에선 더더군다나 거절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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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조폭 새끼가 무슨 결벽증이라도 있나, 어제 샤워해 놓고 오늘 아침에 또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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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윤은 조용한 VIP 병동 복도를 한 번 쓱 훑어보고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더니 나연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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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맞았으면 좀 가만히 있어야 할 거 아냐. 응? 아프지도 않나? 기껏 두 동강이 난 용 문신 원래대로 붙여 줬더니 뭐하는 짓이냐고! 봉합 터지면 다시 그림 붙이지도 못해! 용 눈깔 짝짝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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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왔던 말을 내뱉는지 얼굴이 벌게진 채 혜윤의 말이 점점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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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상처에 방수포야 그렇다 치자. 상처 안 벌어지게 잘 해주니까. 그런데 왜! 라인 잡은 건 빼달라고 하냐고! 응? 내가 헤파린 캡 잘 꽂아서 절대 물 들어가지 않게 잘 조치 취해준다고 해도 안 된대.”
“네…….”
“라인 잡아 놓은 거 3일 가는데 그 인간은 뭐 한다고 하루에 한 번씩 빼달라고 하냐고! 으!”
“하루라도 안 씻으면 찝찝한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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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어디라고 만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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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필은 미간은 찌푸려져 있었으나 표정은 의아한 듯 보였고, 살짝 웃고 있는 입꼬리는 마치 이 상황이 의외지만 즐거운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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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피를…….”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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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말투를 따라 하는 남자와 눈을 마주하다 순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는데도 놀라운 크기에 계속 만지고 있던 것일 수도 있었다. 아니,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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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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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지라고 생각하며 만지고 있던 그것은 강두필의 허벅지 사이, 고간이었다. 그것은 이미 빳빳하게 달아오른 채로 뜨끈한 열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손길에 반응했다는 듯, 나연의 손아귀에 빠듯하게 잡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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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머머! 어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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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이 지금 상황을 파악하고자 그녀의 손이 잡고 있는 남자의 다리 사이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몇 방울 정도의 핏자국이 난 환자복 사이로 무언가가 두툼하게 솟아오른 것이 보였고 그것을 나연의 손이 꽉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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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바늘을 꽂으러 온 게 아니라 내 자지를 꽂으러 온 겁니까.”
“네? 네?”
“어디에 꽂고 싶은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