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와 함께 해적에게 납치당하는 엑스트라로 환생했다.
원작대로라면 나는 해적에게 죽어야 했다.
하지만 전생에 해양대생이었던 기억을 떠올려 여주를 구하곤 그녀에게 보상금도 받았다.
그 보상금으로 바다 휴양지에서 유유자적 살 줄 알았건만,
원작의 흑막 제독에게 찍히고 말았다.
“그대는 나에게 큰 피해를 입혔어.”
‘큰 피해라고? 난 여주를 구했을 뿐인데?!’
악당다운 인성을 가진 흑막. 비정한 그는 자신에게 손해를 입힌 사람을 절대 가만두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없던 일로 하겠다면?”
“……?”
“그대에게 제안하고 싶은 게 있다.”
그날의 제안 이후로 흑막은 이상하리만큼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를 피했지만, 본의 아니게 그의 진짜 정체를 알아버렸다.
“세이렌이었어요?!”
게다가 그는 마력이 날뛰는 병 때문에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세이렌과 마력이 날뛰는 병….
‘아니, 악당 주제에 왜 이리 설정이 많아?’
무시할 수도 있지만, 내 앞에서 쓰러진 그를 방치할 순 없었다.
그래서 잠시 흑막을 돌봐준 후, 휴양지로 도망쳐버렸다.
***
혼자 남은 제독은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피식 웃었다.
“재밌군.”
그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명령했다.
“몰타나행 여객선을 쫓는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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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좋은 여주와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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