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키잡][여우가 되어 돌아온 제자][집착남][무심녀][제자들][악마/천사][집착하는 제자들]
아리샤의 정확히 50번째 회귀였다.
그제서야 아리샤는 자신이 완전히 지쳤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회귀를 반복할수록 키웠던 제자도, 정들었던 사람들이 사라졌다.
아리샤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리샤, 우리랑 같이 가지 않을래?”
“같이 가고 싶으면, 뭐, 같이 가자.”
제국의 황태자와 마탑주의 아들이, 아리샤를 데리고 공작가로 향했다.
“언니, 아카데미에 가도 저를 잊지 마세요, 저는 언니가 좋아요.”
마탑주의 딸은 그렇게 말하며 아리샤를 꽉 껴안았다.
그리고, 정확히 50번째 회귀 만에 찾은, 자신의 가족들.
“우리 리리, 언니가 응, 이제야 찾아서 너무 미안하고, 사랑해.”
“앞으로는 우리가 지켜줄게, 아리샤. 절대로 우리를 떠나지 마.”
자신을 과보호하는 형제자매와, 뭐든 퍼주는 어머니와 아버지.
“아리샤, 이게 예쁘니, 아니면 이게 예쁘니?”
“대공가 근처에 너를 위한 유리 온실을 하나 지었단다.”
아리샤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스승님! 스승님은 아스타를 절대 떠나지 않으실 거죠, 믿을게요, 스승님."
"스승님, 차라리 대천사가 되어 스승님을 수호하겠습니다."
눈이 돈 제자들이 아리샤를 찾아왔다.
***
“스승님, 불민한 제자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키웠던 제자가 돌아왔다. 악마가 되어 모든 기억을 가진 채로.
저 아이를 키웠던 그 열 번의 기억을 모두 가진 채로 돌아온 제자가 속삭였다.
“제자는 스승님을 은애합니다. 제자의 마음을 부디 받아주시지요.”
잘 키운 제자가 자신에게 집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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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