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를 사랑한단다. 미치겠다.
미움받고 싶어서, 미움받을 짓이란 짓은 전부 했다.
“당신은 확실히 거치셨지만, 거칠기만 하신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 전하를 보니 더 똑똑히 알겠습니다.”
“…뭘?”
“그게 전하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걸. 고통은 사람을 변하게 만듭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가끔… 다정하고, 배려심 깊은 모습을 보여주셨기에, 저는…….”
“널 상처입히는 것들을 그런 식으로 이해해주지 마. 널 부수는 걸 이해하고 사랑하지 말란 말이다.”
그런데도.
“나의 비센차.”
황제가 되어 돌아온 그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아무런 이득이 없는데도. 오히려.
“어차피 버릴 거라면 내게 바쳐. 당신의 생명, 마음, 몸, 머리카락 한 올, 숨결 하나까지 내겐 전부 유의미하니까.”
통일 이탈리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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