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본 게임은 폭력적인 장면과 잔인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장 질환자, 심신미약자, 우울증 환자는 플레이 시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포 게임의 경고문은 플레이어들에게 이 게임이 얼마큼 무서운지를 알리는 지표였다.
다른 의미론 ‘이 정도인데 플레이 가능해?’라고 묻는 다소 도전적인 의미이기도 했다.
내가 받아들인 건 후자였다.
“가보자고!”
가지 말았어야 했다.
***
거구의 아름다운 한 남성이 처연한 얼굴로 비틀거리며 내게 말했다.
“업어줘.”
그 남성보다 정확히 30cm 작은 나는 정색했다.
“정신 차리세요.”
***
폐교를 바탕으로 한 공포 게임의 프롤로그에 잠깐 등장해 살인마에게 살해당하는 엑스트라가 되었다.
살벌한 추격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내게 남주를 살리라는 퀘스트가 뜬다.
시스템의 뜻대로 남주를 열심히 살리려고 애쓰는데…….
“후배님, 바나나 좀 까줘.”
그깟 바나나 하나 까지 못해서 까달라고 하질 않나,
“사랑스러운 후배님. 내가 너무 추워.”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오들오들 떨며 내 옷을 넘보질 않나,
“여긴 왜 이렇게 더운 거지?”
춥다고 할 땐 언제고 갑자기 상의를 탈의하지 않나!
졸지에 남주의 수발을 드느라 힘들다.
[공포로판]
[후배여주 / 힘세고튼튼한여주 / 수발드는여주]
[선배남주 / 학생회장남주 / 병약한(?)남주 / 겁쟁이(?)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