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인생이라고 했던가. ​ “너희 병원 아주 몹쓸 놈이 뺏어갔다던데, 너는 괜찮은 거야?”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두메산골 사는 엄마도 아는 천하의 몹쓸 놈, 차주헌. ​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네요.” 재희는 장담했었는데. ​ “우리가 그럴 사이는 아니지 않나?” 눈도 마주치지 말라는 친구의 말을 듣지 않아서일까. ​ “못 그럴 건 또 뭔가 싶은데.” 못 그럴 사이가 그럴 사이가 되어버렸다. ​ 어째서인지 자꾸만 엮이는 이 남자와 웃고, 설레고, 울다 보니 깨닫게 되었다. ​ “생각대로 되지 않는 건 멋진 일이네요.” ​ 빨간 머리에 주근깨를 품었던 앤 셜리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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