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난 분명히 경고했었어. 내 말을 무시한 건 당신이니까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날 원망하지 마.” 남편의 여자에게 보복한 일로 경고가 있고 며칠 후였다. 남편이 집에 새로운 정부를 들였다. 연회장에서 자신의 드레스를 훔쳐 입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남편과 손잡고 나타난 여자를 보고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견디는 동안, 두 사람은 바로 눈앞에서 환하게 미소 지었다. 더는 참을 수 없었다. * * * 자고 일어나니 옆자리가 비어있었다. 바깥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대충 의복을 다시 주워 입고 나가자 여유로운 얼굴의 해리 황자와 전남편 카시안의 모습이 보였다. “아리아, 어떻게…… 왜 네가 황자 전하의 방에서 나오는 거지?” 자신이 한때 사랑해 마지않던 그의 얼굴엔 충격과 배신감이 만연했고, 눈은 붉게 충혈돼 있었다. 상처받은 그의 얼굴을 보니 낯설고 어색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늘 반대의 입장이었으니까. 소란을 피우던 그는 쫓겨나기 직전까지도 배신당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리아,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카시안. 그대가 이미 수없이 내 앞에서 저질렀던 짓이지.” 당연히 그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기사들에게 제압당한 그를 내려다보며 그만 끌고 나가라 말하려던 때, 어깨를 감싸는 크고 따뜻한 손이 느껴졌다. 고개를 드니 심장이 철렁할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이 있었다. 해리 황자는 부드러운 시선으로 자신을 보며 자신의 전남편에게 약 올리듯 말했다. “공작, 아무리 애써도 소용없어. 나는 그대와 달라서 멍청하게 빼앗기지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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