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우습구나. 살려고 발버둥 치는 꼴이라니.”
“공자님께서 그러셨잖아요. 짓밟히기 싫으면 짓밟을 힘을 가지라고.”
“그래, 이제 네게 그 힘을 주마. 세상을 네 발아래 무릎 꿇게 해주지.”
모든 것을 다 잃은 말금의 앞에 태자 정문이 나타난다.
그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칼이 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그녀가 해야 할 일은…….
“진서하, 앞으로 네가 불릴 이름이다. 그리고 재상의 후계자 되어라.”
사내가 되어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가문을 몰락시키는 것!
그래야 정문을 황제로 만들 수 있다.
***
“여기서 물러나라, 서하야.”
“잊으셨습니까? 저는 전하의 칼입니다.”
정문은 후회가 됐다.
어쩌자고 너를 재상을 베는 칼로 쓰려 했을까?
그 강하고 견고한 무리를 베기 위해 휘두른다면 틀림없이 망가질 텐데.
“저 아이는 도도하고 청초한 이목구비에 불꽃을 숨겼지요. 그 불꽃을 한번 본 사내는 결코 헤어나오기 힘들 겁니다. 타죽는 줄 알면서도 불꽃을 향해 날아드는 형국이랄까요.”
마누의 말이 맞았다.
정문은 지금 그녀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뭐 어떠랴? 불꽃을 향해 날아들더라도 스스로의 선택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