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단요, 『개와 소금의 왕국』
“나는 정말 오랫동안 누군가의 개였다.”
“너는 왜 나랑 친하지? 왜 날 따라다니지?”
개들의 굳건한 질서, 이를 비웃듯 경로를 이탈하며 날아가는 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미국 유학을 정리하고 중학교 2학년으로 한국에 돌아온 서정민. 전학생에게 쏟아지는 반 아이들의 질문 공세를 받던 도중 소위 ‘노는 애들’의 우두머리격인 정현수가 다가온다. “야, 영어 발음 궁금하다. 아무 말이나 해봐.” 정현수의 목적은 서정민의 영어 실력을 탈법 마약 구매에 활용하는 것. 서정민은 그렇게 정현수 패거리의 일원이 되고, 이 일을 계기로 패거리의 운명은 전환을 맞는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정민은 전히 정현수의 개 노릇을 하며 지내고 있다.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패거리의 유일한 여자 멤버 한소은이 코인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정민과 현수는 소은을 찾아가기로 결심하는데....
다크웹을 통한 신종 마약 거래, 비트코인이라는 신개념 화폐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즈음인 2011년부터 현재까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질긴 악연을 통해 의리와 우정으로 포장된 시한폭탄 같은 권력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
전삼혜, 『명 바꾸기』
“여기 괴담 좋아하는 사람 있어? 내 이야기 좀 들어봐…”
익명의 사이트에 누군가 털어놓는 대를 이은 저주 이야기.
이 여름, 무더위를 단번에 식혀줄 오싹한 반전이 펼쳐진다!
이야기는 익명의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로부터 시작된다. 자기는 집안 대대로 이어지는 저주로 인해 스무 살이 되기 전 죽을 운명이고, 자기를 살리려다 엄마도 죽었으며, 그렇게 맡겨진 친척집에서도 자기를 죽이려 든다는 것. 그리고 이 끝없는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갓 출산한 산모나 그 아기의 피가 필요하다는 것까지. 이 모든 게 미친 소리 같겠지만 작성자에게는 모두 현실이라는 고백에 이어 놀랍게도 게시판에 이야기의 또다른 당사자가 등장하고, 소름 끼치는 반전이 이어지는데.
저주나 괴담,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익명의 게시판을 전전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다니는 당신이라면 정신없을 쏙 빼놓고 읽을 법한 오싹한 이야기!
강태형, 『탐貪』
“찾으려는 물건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걸 어떻게 찾아요?”
어쩌다 위험한 정보를 알게 되어 버린 남자,
그의 순진한 탐욕이 불러온 끔찍한 파국
훤칠한 외모에 좋은 학벌. 윤이호는 인생을 쉽게 여기며 살아왔다. 스스로를 타고난 글쟁이라 믿고 성공한 작가로서 한방을 꿈꾸지만 현실은 여자들에게 푼돈을 받아내며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백수. 그는 어느 날 우연히 동네 헌책방에서 사이비종교 교주가 재산의 위치를 암호화해 숨겨둔 책을 발견한다. 왠지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단서를 찾아 헤매는 이호. 인천항의 거대 창고에 다다른 그는 이윽고 자신이 걸려든 거대한 덫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데.
치밀한 계획범죄의 베일이 한 꺼풀씩 벗겨지며 독자를 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는 페이지터너! 강렬한 문체와 촘촘한 심리 묘사로 여러 장르를 오가며 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강태형 작가의 최신작.
코코아드림, 『이금』
‘도망갈 생각 하지 마라!’
어느 날 귀에서 흘러내린 정체불명의 가루, 이게 축복이라고?
사이비에 빠진 엄마, 텅 빈 눈의 아빠… 과연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올해로 스물다섯인 금이는 평생 귓병을 앓고 살아왔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끝없이 흐르는 진물.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큰 병원에 가보라는 소리를 듣지만 갈 수가 없다. 엄마가 반대하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집 안 가득 ‘홍서’라는 남자의 사진과 그자가 썼다는 경전이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아무리 봐도 엄마가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게 분명한데, 문제는 딸의 학비며 병원비를 몽땅 저 남자에게 갖다 바친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금이는 베개에서 정체 모를 가루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한다. 진물이 굳은 것과는 확연히 다른 가루. 그걸 보고 엄마는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 “병원은 소용없어. 왜냐면 그 귀에서 나온 건…… 금이거든.” 홍서 님을 통해 귀에서 금가루가 나오는 축복을 받았다는 것. 이윽고 엄마는 이혼하고 떨어져 산다던 금이 아빠를 초대한다. 금이보다 먼저 축복을 받았다는 이 아빠라는 남자, 과연 믿어도 될까?
맹목적인 믿음에 빠진 엄마와 거기서 도망치려는 딸, 그 사이에 흐르는 불신에 관한 기묘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