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고아원 아이들을 책임지게 된 로즈, 공작 가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에 냉큼 제안을 받아들인다.
“네가 사정이 딱한 것을 아니 하는 말인데, 루델 공작 저에서 사람을 구하기는 해. 그런데... 조건이 있어.”
“할게요!”
“맹인 여자를 구한다더군.”
“...맹인이요?”
“할 수 있겠어? 눈이 보이지 않는 연기를 말이야.”
“보이지 않는데 보이는 척을 하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안 보이는 척은 잘할 수 있어요.”
공작저로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올 수록 불안한 마음은 커져만 가고, 로즈는 배불리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걱정을 애써 지워버리린다.
“제가 할 일은 이 곳을 청소하는 일일까요?”
“아뇨. 로즈양이 할 일은 이곳에서 공작님을 기다리는 거예요.”
“...네?”
“공작님은 늘 과한 업무에 시달리시죠. 체력이 좋은 편이기는 하시지만 늘 지쳐 계세요. 일이 많으니까요.”
“로즈 양이 할 일은 공작님의 피로를 풀어드리는 거예요.”
“음... 안마요?”
“안마도 좋겠네요.”
생각보다 쉬운 일에 로즈는 안심한다. 그러나 공작의 피로를 풀어주는 일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은데...
***
향유가 묻은 손바닥이 로즈의 무릎 위에서 제멋대로 미끄러지며 야릇한 흔적을 남겼다. 로즈의 허벅지가 움찔 떨렸다. 로즈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생소한 감각이었다.
“하아... 공작님, 흐... 공작니임...”
그만하라고 말을 해야 할 것 같았으나 말할 수가 없었다. 공작이 말을 하지 말라고 한 때문도 있었으나, 야릇한 감각을 조금 더 느끼고 싶기도 했다. 로즈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달게 신음하며 작은 소리로 공작을 부르는 것 뿐이었다.
“흐읏... 아...!”
굳은살이 배긴 커다란 손가락들이 차례로 로즈의 무릎 뒤 움푹한 곳을 쓸고 지나갔다. 손가락이 부딪히며 무릎을 스쳤다가 또 무릎 뒤를 매만지다가를 반복할 때마다 로즈의 허벅지는 잘게 떨리기를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