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제일 꼭대기 층에 있던 엘리베이터가 느리게 와 문이 열렸다. 태사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의 힘이 느슨해진 것 같아서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채 열림 버튼을 누르고 태사를 바라봤다.
“안 타?”
그러고 보니 아파트 안인데 우산을 접지 않고 여전히 쓰고 있는 태사가 보였다. 그녀를 잡고 있어서 우산을 접을 생각을 못 한 것 같아 윤채가 웃음을 참았다.
볼에 바람이 들어간 채 약간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가 천천히 우산을 접었다.
“윤채야.”
맥이 풀린 태사가 달콤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파리하다 못해 파랗게 질린 입술이, 살짝 부풀어 오른 볼이, 잠을 못 자 눈 밑에 다크서클이 어른거리는 속 쌍꺼풀이 진 커다란 눈이 그의 시선에 가득 차올랐다.
“미리 사과할게.”
“응?”
“아마, 네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순간일 거야.”
우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가 손에서 놓친 우산을 주우러 윤채가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을 때 태사가 그 손을 잡고 그대로 끌어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