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작가님…. 누드 크로키 다시 하실 거예요?”
취기가 오른 선미는 서운한 표정으로 성훈을 보았다.
“새로운 모델 구해서 다시 해봐야죠.”
“그 모델……. 안 구하면 안 돼요?”
“네?”
“제가…. 하면 안 돼요?”
성훈은 간절해 보이는 눈동자로 저를 보는 여자를 찬찬히 훑어 내려갔다.
여자의 이마 아래 정갈한 눈썹 그리고 오뚝한 코와 탐스러운 입술.
계속해서 시선을 내렸다.
가느다란 목선과 그 아래 풍만해 보이는 가슴…….
“아, 죄송해요. 제가 너무 빤히 쳐다봤네요.”
한참 선미를 바라보던 성훈은 약간 붉어진 뺨을 숙이며 사과를 건넸다.
“괜찮아요. 저 작가님의 모델……. 하고 싶어요.”
그의 시선이 오래도록 몸 위에 머물렀지만, 그 시선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선미 씨 누드모델 경험 있어요?”
“....아뇨.”
그가 피식 웃었다.
“제안은 고맙지만 다른 모델을….”
드르륵,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울리고 선미가 결연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훈은 할 말을 채 다 마치지 못한 채 선미를 빤히 보았다.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제 셔츠 끝을 잡은 선미가 천천히 셔츠를 말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