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아 민폐를 끼치는 맹인 성녀가 되었다.
내가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시스템 창 하나.
[악마1를 처리하시겠습니까?]
[Yes/No]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 대신, 주인공들이 죽기 직전에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다들 나를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나를 버리기만을 기다렸다.
맹인 성녀는 게임사의 버그 캐릭터로, 죽어야만 해피엔딩을 볼 수 있다는 설정이 있었다.
“성녀님, 죽으면 안 돼요!”
“죽고 싶어서 환장을 했군.”
“성녀님을 구해!”
내가 죽으려고 발악하자 주변인들이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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