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판 소설에 빙의한 김에 남주 얼굴이나 구경하자 싶어 황궁에 취업했다.
그런데 술 마시고 실수해 버린 것 같다.
‟네 방에서 다른 남자를 봤는데.”
‟…그게 왜요.”
‟나랑은 즐기기만 한다 이건가?”
‟…네?”
‟그날 밤 기억안난다는 거짓말은 하지 마.”
황제가 내 허리를 붙잡아 몸을 밀착시켰다. 갑자기 맞닿은 몸에 눈을 크게 떴다. 그가 가볍게 웃으며 내 이마에 제 이마를 맞대며 말했다.
‟계속 거짓말 할 거면 기억 날 때까지 그날 밤에 뭘 했는지 알려줄 테니까.”
"그, 그때 가이딩 해준 은혜 갚는다면서요."
"기억하네."
속았다.
분해서 아랫입술을 깨물었는데 예상치 못한 뒷말이 이어졌다.
"그런데 다 기억은 못하고 있고."
...우리가 가이딩 말고 다른 걸 했었나?
아슬아슬하게 가까워진 거리에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다.
"자, 잠깐만요!"
*
이상할 정도로 애지중지하는 걸 알지만, 알은 알일 뿐이었다.
그 알의 정체를 짐작조차 못하는 황제가 말했다.
"이 알로 에그 베네딕트나 해먹는게 어때."
"미치셨어요?"
이 알, 당신 자식이라고요!
[빙의/삽질물/선임신후연애/가이드버스/무자각짝사랑공/오해물/도망수/수인수/개그]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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