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여느 때처럼 개처럼 일하다 칼을 맞았다.
“씨ㅂ......허억.”
“말하지 마세요. 자꾸 피가 나오잖습니까.”
망설임 하나 없이 배에 박힌 칼을 뽑아낸 망할 부관 덕에 정신을 잃었다가 회복했을 때.
집 나가 있던 전생의 기억도 같이 돌아왔다.
“이 약혼은 시작부터 말도 안 되는 계약이었습니다.”
“세상에!”
“저분이 그 황녀님이래.”
“공작님께서 파혼하신다는?”
그것도 원작대로 멍청한 피폐 집착녀로 모두에게 찍힌 다음.
“그녀가 아닌 다른 사람을 여자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어.”
고백한 적도 없는데 헛발질부터 하는 남주.
“너 같은 게 부단장이라니, 기사단 수준을 알 만하군.”
팀워크라고는 밥 말아먹고 다짜고짜 광역 어그로를 펼치는 서브 남주.
“알아서 수습해. 애초에 비루먹은 늑대 새끼에 욕심낸 건 너였으니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날 이용해 공사나 벌이려는 흑막.
하하. 인생.
“죄다 엿이나 먹으라지.”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은 안 하십니까?”
이미 여주의 어장에 뛰어든 상태를 뒤집을 수도 없고, 결국 내 인생이 박살나기 전에 원작을 박살내버리기로 했다. 그래도 혼자는 힘들 것 같아 도움 되는 놈을 딱 한 명 구하긴 했는데.
“하나만 묻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하나, 로 묶기에는 너무 많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어째서일까. 이 녀석이야말로 내 인생을 망가뜨릴 원흉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 image: pixabay
*월에2회 연재(대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