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폭주에 휘말려 죽는 엑스트라가 되었다.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 남주는 예상대로 까칠했지만.
상처 받고 자랐을 남주가 안쓰러웠기에 잘해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너무 잘해준 거 같다.
"다른 건 다 들어줄 수 있습니다."
"근데 그대가 떠나는 건 안 돼."
죽이려고 할 땐 언제고 이젠 떠나지 말라고 하지를 않나.
"릴리. 이건."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답지 않게 당황해했다.
"내가·· 싫어졌습니까?"
자기를 싫어할까봐 걱정까지 하면서.
"포옹 안해줍니까?"
"네..? 아까 해줬잖아요!"
"그대가 그 이상은 안 해주니 더 해달라는 거 뿐인데.. 그럼 다른 건 허락 해주는 겁니까?"
할 일만 하고 도망치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잘 길들인 거 같다.
***
"누굽니까."
"응?"
"누구냐고. 네 얼굴 다치게 한 게."
모기 물려서 긁은건데..
어쩐지 다시 만난 그는 과보호가 심해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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