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물 bl 소설에 빙의했다. 그것도 <탑에서 XX하는 방법>이라는 19금씬이 난무하는 소설 속에.
나는 멸망한 세상을 피하려고 탑에 들어온 초식 동물인 양수인이었다. 그런데 이 탑, 이상하다? 나갈 수가 없다.
알고 보니 원작은 시작되었고, 나는 탑에 갇힌 유일한 초식 동물 엑스트라가 되었다. 훗날 병약수를 해치려고 해 마물들의 먹잇감으로 던져지는 역할이기도 했다.
“뭐든지 할 테니 시켜만 주세요!”
나는 살기 위해 육식 동물들 앞에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 탑에서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녀석 시중이라도 들어.”
광공1이 내게 병약수를 들이밀며 말했다.
“물론이죠!”
그렇게 난, 까칠한 병약수의 유일한 시중이 되었다.
씻겨주고, 밥도 먹여주고, 옷도 입혀주고.
별 지랄을 다 했다.
그러다가 탑에서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든 걸 버리고 도망가려는데. 내 성력으로 건강해진 병약수가 나를 붙잡는다.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그가 강한 페로몬을 뿌리며 흉흉한 눈빛으로 나를 붙잡았다.
이거 왜 그래요? 저는 그저 평범한 엑스트라일 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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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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