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빙의를 해도 ''육아물 여주인공에게 실수해서 쫓겨나는 유모'...의 딸'로 빙의했다.
이대로라면 일주일 뒤에 죽을 목숨. 원작의 내용을 바꿔가며 꾸역꾸역 살아남기로 결심했는데….
"...뀨? 뀨뀨!"
"[달팽이가 아니고, 블루 드래곤!]"
오직 나하고만 말이 통하는 블루 드래곤의 해츨링이 나타나고,
“어차피 버리려던 거다. 이깟 천 쪼가리 하나에 벌벌 떠는 꼴이 네 분수에 딱 맞는구나.”
동생 바보 첫째 오빠가 쓰잘데기 없이 츤츤거리고,
“...걸리적거려.”
여주인공의 둘째 오빠는 이 구역의 미친 X처럼 굴고,
"이 몸이 곧 제국의 태양이 될, 칼시온 트라이젠이다."
하다하다 이젠 제국의 황태자까지 만나게 된다!
육아물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그저 가늘고 길게 살고 싶을 뿐인 유모의 딸에게 과분한 관심이 휘몰아친다!
***
나는 감정의 동요를 들키지 않으려 다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목덜미 위로 오소소 소름이 끼쳐왔다.
고개 숙인 나를 말 없이 관찰하던 루이벨의 눈빛.
그건 분명 눈앞의 먹이를 탐색하는 포식자의 눈빛이었다.
***
어디 그뿐인가.
아무래도 원작 여주인공은 나를,
순순히 살려둘 생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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