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주빙의 #착각물 #생존물 #벤츠남주 #도망여주
나도 빙의라는 걸 했다.
당연히 평소 읽던 판타지 소설에 빙의했을 줄 알고 두근두근했는데 웬걸.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순결한 꽃의 무덤>의 남주인공, 에릭 프라이드에 빙의했습니다.]
뭔 작품이요?
알고 보니 여성향 로맨스판타지 소설에 빙의했다는 걸 알게 된 나.
집안 좋고 엄청나게 잘생긴 남자에 빙의한 것까지는 좋았다.
내가 빙의한 작품의 장르가 개쓰레기 남주인공이 나오는 후회물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작품의 스토리를 무사히 완주하면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정말이지? 믿는다?”
거의 접해보지 않은 장르라 버벅거리는 가운데, 시스템이 주는 시련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렇게 예쁜 사람은 처음 봐.’
[여주인공 세이라 폴라리스와 마주쳤습니다.]
[Mission! 세이라의 턱을 붙잡고 “너, 재미있는 여자군.” 대사를 말하세요. 성공 시 포인트 10점, 실패 시 30점이 차감됩니다. 위압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할 시 10점 추가.]
“초면인 사람한테 뭘 하라고? 제정신이야?”
[포인트가 제로가 되는 즉시 사망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양심과 목숨 사이에서 갈등하며, 시스템의 눈을 피해 하인인 척 여주를 몰래 도왔을 뿐인데.
“세, 세이라 님?”
“엘, 너 나랑 같이 도망갈래? 내가 너 하나쯤은 건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개자식이 없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을 것 같아.”
세이라 님은 더없이 믿음직했지만, 나는 솔직히 울고 싶었다. 그 개자식이 나라는 걸 알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리겠지.
억울해하는 나를 약올리듯 시스템이 글자를 띄웠다.
[Mission! 도망치는 여주인공을 쫓아가세요. 기간은 석 달. 그 안에 찾지 못하면 포인트 10000점이 차감됩니다!]
“이 미친 세상아!”
과연 나는 이 이상하고 불합리한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
내 이름은 세이라 폴라리스.
처음 저 미친 놈한테서 간신히 도망친 순간부터, 계속 같은 시간을 반복 중이다.
벌써 이 미친 짓을 겪은 것도 수십 번. 아무리 도망쳐도 어떻게든 이 대공저에 끌려오게 된다. 제대로 도망쳤다 싶으면 또 다시 과거로 돌아와 사랑 따위를 지껄이는 쓰레기를 만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에릭 프라이드 대공은.
"너 참 귀엽구나. 털도 복슬복슬하고. 아, 날 너무 잘 따르면 안 돼, 멍멍아. 언제 ■■■이 나랑 엮어서 널 괴롭히라 할지 모르거든."
……좀 이상한데?
※ 지름작입니다. 퇴고 잦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여주를 도망치게 해주고 싶은 남주x도망의 달인인데 남주한테 점점 정을 주는 여주
책빙의, 남주빙의, 시스템, 착각계. 동상이몽. 한쪽은 빙의, 한쪽은 루프. 다정남주, 벤츠남주, 얼빠남주, 도망여주, 능력여주, 미인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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