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침몰하는 배를 발견하고 호의를 베풀었다.
그 대가로 돌아온 건 바다 위 유일한 황제라는 대해적의 집착.
가족들의 학대를 받으며 사는 처지이기에 그들이 섬을 떠날 때까지 잘 숨어있으려 했는데…….
“나는 놓아줄 생각이 없거든.”
어느새 등허리와 종아리를 받친 사내의 손이 흡사 화인(火印)이라도 찍어 새기는 것만 같았다. 잃어버리지 않을 소유물에 남기는, 짙고 지독한 흔적.
온몸 구석구석이 심장이라도 된 것처럼 맥동한다. 멀지 않은 간격에서 풍기는 시가 냄새와 바다의 향이 머리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아, 달갑지 않았다. 누가 해적 아니랄까 봐.
미처 방비하지도 못했는데 제멋대로 발을 들인다. 그저 항로에서 마주한 숱한 섬 중 하나에 발자국을 찍는 것처럼.
제 공간은 자투리 하나 내어주지 않을 거면서 내 영역만 홀랑 집어삼키려는 무도한 약탈자 같으니.
*
대해적이 나를 쫓는다는 풍문을 듣자 해군 대령은 뒤틀린 흥미를 내비치며 다가왔다.
정의를 상징하는 흰 제복을 걸치고서 한다는 말이.
“저놈 손을 타면 곤란해. 내가 영애 목을 잘라서 바닥에 굴려야 한다면 그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잖아.”
연약한 민간인 심장을 나락까지 처박는다.
*
바야흐로 대항해시대, 격동하는 바다의 괴물들 사이에 끼어버린 불운한 민간인.
그게 바로 내가 될 줄이야.
#해적과 해군 사이에 #끼어버린 민간인 여주 #섬에 갇혀 살아서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해 #묘하게 연약 #스스로 성장 #호구 아님
#정부 공인 대해적 남주 #황제의 사생아 남주 #야만적인 신사 #네 개 바다 위 단 하나의 왕 #미치광이 해군 남주
#위험하고 #잔혹하며 #섹시한 #해군과 해적들이 #제대로 감겨버림
표지: 야빈 님 (@YABXX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