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악녀
마리 S.페르디나.
머리는 텅텅 빈 백치 주제에
욕심은 많아서 온갖 못된 짓에는 열과 성을 다하는 사교계의 천덕꾸러기.
일명 똥덩어리.
백의 귀공자라 불리며 영웅으로 칭송 받는 아름다운 약혼자 시리우스에게 과하게 집착하던 마리는
도를 넘는 패악을 부리다가 뒤로 넘어져 머리를 세게 부딪친다.
정신을 차렸을 때 마리를 덮친 건 누구보다 힘겹고 치열하게 살아가야 했던 전생의 기억.
이를 계기로 마리는 그동안 외면하고 지냈던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 먹는다.
변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파괴로 이끄는 약혼자에 대한 집착부터 끊어버리기로 결심하는데.
"시리우스 윈터 바스티안과 마리 스프링 페르디나는 숙려기간을 갖는다. 기간은 반년. 파혼은 숙려 기간이 끝난 후에 결정하라. 이의는 용인하지 않겠다."
노망이 의심되는 왕의 명령이 떨어지고,
"누가 네 멋대로 무대에서 내려가도 좋다고 하든. 내가 허락하지 않았거늘. 감히."
연적인 줄 알았던 공주가 갑자기 달달한 솜사탕 가면을 벗어던지고 으르렁 대질 않나,
"마리."
늘 지긋지긋하다는 얼굴로 도망다니기 바쁘던 약혼자는
잘 부르지도 않던 이름을 부르며 쫓아오고,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들러 붙고, 마리를 향해 햇살처럼 눈부시게 웃기까지!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방해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마리는 과연 무사히 파혼하고 효도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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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