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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최초……. 최초입니다! 최연소, 최초의 S급 가이드라고요!”
내 나이 6살.
엑스트라인 줄 알았는데 최연소 가이드이자 최초의 S급 가이드로 각성해버렸다.
잠시만요. 그거 원작 여주의 타이틀 아니었나요?
***
“콜록! 하……. 이서……. 이서야…….”
A급 게이트에 파견 나갔던 내 페어 후보, 원작의 남주가 가이딩 부족으로 폭주 증상을 보였다.
가이딩 효율이 극악인 남주에게 유일하게 가이딩해줄 수 있는 건 나뿐이었다.
“휴고. 너 날 공격하지 않을 자신 있어?”
“내가, 콜록! 이서 너를……. 공격한다고?”
내가 너를 다치게 할 리가 없잖아.
구속구와 입마개를 찬 채 그가 말했다. 나는 숨을 헐떡이는 남주에게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그럼 핸드 가이딩부터 할게.”
어린애의 치기였다. 내 가이딩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휴고가 S급 에스퍼였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허억……!”
내 생각이 안일했음을 깨달은 건 휴고가 가이딩 쇼크 증세를 일으켰을 때였다.
"휴고!"
가이딩 에너지가 뭉텅이로 빠져나감과 동시에 휴고의 이능력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무장한 에스퍼들이 휴고의 몸을 억눌러 제압했고, 나는 보호라는 명목으로 센터 내 병원으로 끌려갔다.
미국의 자랑, 스둥이라며 나를 좋아해주던 사람들이 내게서 등을 돌렸다. S급 에스퍼를 죽이려 했다며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온통 내 욕을 했다.
더는 가이딩을 할 자신이 없었다.
“이서야, 네 잘못 아니야. 난 정말 괜찮아. 그리고 나 그날 너한테-”
“미안, 휴고. 내가 널…… 죽일 뻔한 건 사실이잖아.”
이제 그만할래. 더는 못 하겠어…….
내 나약한 선언을 마지막으로 휴고와 연락이 끊겼다.
***
시간이 흘러 10년 뒤. 내 나이 16살.
‘조용히 다니다가 졸업장만 따자.’
힘숨찐이 되어 애리조나에 위치한 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보겠지. 그렇게 자신했다. 그런데…….
“처음 보는 얼굴인데. 전학생?”
커다란 키에 떡 벌어진 어깨, 창백한 얼굴과 삐딱한 입매.
“……휴고?”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전 페어 후보, 남자주인공과 10년 만에 재회했다.
“신발 끈 풀렸어.”
그가 몸을 낮춰 손수 내 운동화 끈을 묶어주었다.
“-매듭 이상하게 묶는 건 여전하네.”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에 스쳤다.
아니, 잠깐만.
‘얘 나 못 알아보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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