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공x배우수> #달달물 #쌍방삽질 #팬반응
“정원 씨.”
최애가 코앞에서 내 이름을 부른다면.
“잘 자, 정원아.”
그것도 모자라 한 달간 같은 침대에서 잠이 들고,
“나 줘, 정원이 매운 거 못 먹잖아.”
매일 함께 식사하고,
"정원이는 괜찮아. 정원이니까."
심지어 자꾸만 날 특별 취급한다면.
한 달간 해외에 나가 일상을 담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
그 예능 프로그램의 사전 모임 자리에서 권해운을 처음 본 순간, 여정원은 뻣뻣하게 굳었다.
여정원은 권해운의 팬이었으니까.
그냥 팬도 아니고, 포토카드를 모으기 위해 같은 앨범을 수십 장씩 사는 찐팬.
***
권해운이 핸드폰 자판을 토독토독 두드릴 때마다 테이블이 진동했다.
“정원아, 너 핸드폰 울리는데?”
“어?”
무심코 핸드폰을 집어 든 정원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한 번 더, 핸드폰이 짧게 진동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권해운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와, 타이밍 신기하다. 나 팬분들한테 메시지 보내고 있는데, 보낼 때마다 네 핸드폰이 울려.”
“아……. 그래? 신기하네.”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정원은 애써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며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바꿨다. 겉으로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라 다행이었다.
“이게 뭐냐면 팬분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앱이거든. 내가 메시지 보내면 팬들한테 실시간으로 가는 거. 몰랐는데 한 달에 몇천 원씩 내고 이용하신다고 해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보내는 중이야.”
“……그렇구나.”
한 달에 4900원이야. 너 정도면 모든 아이돌의 귀감이 될 만큼 자주 보내는 편이니까 그만 보내도 돼.
정원은 하고 싶은 말을 꾹 참으며 고개만 끄덕였다. 앞으로 한 달간 이 짓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
권해운 (공, 28세) : 10년 차 아이돌 그룹 스펙트럼의 리더이자, 탑 솔로 가수. 머릿속엔 무대 생각만이 가득하며, 멤버를 제외하고 연예인 친구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워커홀릭이다.
#다정공 #아방공(?)
여정원 (수, 28세) : 대한민국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완벽한 외모로, 스크린에 데뷔하자마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신인 배우. 진중하고 무덤덤해 보이는 얼굴과 달리 오타쿠 기질이 있다. 권해운을 ‘안방에서만’ 덕질 중.
#미남수 #단정수
-
미계약작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