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당하고 패악을 부리다 잔인하게 죽는 악역으로 빙의했다. 하지만 운이 좋았던 건 원작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빙의가 되었다는 것이였다.
살아남기 위해서 나를 죽일 예정인 소꿉친구이자 소설 속 서브남주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그를 만나자마자 애석하게도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사랑에 미쳐버렸다. 그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쳤다. 물질적인 것들은 물론 내게 득이 없는 희생까지 하며 나의 명예까지 그에게 바쳤다.
그럴 때마다 그는 나에게 사랑을 속삭였다. 그리고 바보같게도 나는 그것을 믿었다.
내가 완전히 망가지기 전까지는
나에게 향한 줄 알았던 마음은 여주인공의 것이였고, 나에겐 보이지 않았던 순수하고 따스한 눈빛을 보며 나는 깨달아버렸다. 그는 날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 이후로 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난 반시체처럼 침대 위에서 겨우 숨만 쉬며 죽음을 기다렸지만 내 주변 사람들을 보며 나는 다시 살아갈 이유를 얻었다. 이젠 그 남자와 영원히 보지 않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지만
"아가씨, 좋아합니다. 정말로...사랑해요."
왜 당신은 이제와 울면서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걸까
[초반무심남/쓰레기남/집착남/지독한후회남/초반호구여주/무심여주/과거를잊고싶은여주/댕댕남/집착남/계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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