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꾼으로 각성했다.
오염된 땅으로 작물이 귀해진 시대에서.
라면이 한 봉지에 5만원.
짜장면 한 그릇에 10만원.
식빵 한 조각에 2만원.
떡볶이 한 접시에 10만원.
샐러드는? 20만원….
밀가루가 귀해지고 채소는 더 귀해졌다.
채소가 마음껏 먹고 싶어서 어릴 적 달님에게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그래서였을까.
[축하합니다! 히든 조건을 완료하여 잠금이 해제되었습니다.]
[각성을 진행합니다.]
[‘초보 농사꾼’을 특성에 추가합니다.]
[씨 뿌리기(C)를 스킬에 추가합니다.]
[성장 촉진(D)을 스킬에 추가합니다.]
[성좌 ‘죽은 자들의 심판관’이 당신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성좌 ‘죽은 자들의 심판관’이 당신에게 성좌 계약을 요청합니다.]
저기요.
채소가 마음껏 먹고 싶다고 했지, 채소를 기르고 싶다고는 안 했는데요.
어쩌다 보니 강제로 농부가 되었긴 한데.
[상추(S) 효과로 시력이 상승합니다.]
[토마토(A) 효과로 피부가 좋아집니다.]
[감자(S) 효과로 심장이 튼튼해집니다.]
[양배추(A) 효과로 위 질환이 사라집니다.]
이거 뭔데….
내 텃밭 작물로 세계를 구하게 생겼어요.
그런 와중에,
“당신에게 어떤 의도가 있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그냥 이제 전부 상관 없어졌어요.”
미래에 세계를 멸망시킬 랭킹 1위 이도재와
“은아. 네가 날 구원했잖아. 그럼 끝까지 나를 신경써야지, 안 그래?”
넘사벽 능력 세계안을 가진 랭킹 1위의 동생 이은재, 그리고
“찾았다, 꼬맹이. 너였구나.”
무언가 수상해보이는 파란 눈깔의 남자까지.
농숨찐하고 싶은데 왜 세상이 날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 거죠?
표지 : 작가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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