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승리에 취한 밤,
여자는 창백한 달빛처럼 스며들었다.
“데려가 몸종으로라도 쓰지 않으시겠다면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여주세요.”
골 때리는 계집.
죽여 달라고 제 발로 찾아온 주제에
여자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시푸른 보석 같은 눈을 빛내며.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자비로운 쪽을 택하기 마련인데,
어째서 이 계집은.
“종은 개처럼 주인의 발밑에서 잠을 자고 잠을 깨지.”
오만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흥미를 끄는 얼굴이
결국 그의 어딘가를 건드리고 말았다.
“물어라. 다시 개가 될 시간이다.”
* 본 도서는 2018년 출간된 <죽여줘요, 루드빌>을 재출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