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거짓말쟁이 아가씨 벨.
가짜 아내 역할에 너무 몰입한 탓이었을까.
그저 일 년 함께할 남자를 첫사랑으로 맞이하게 되다니.
“내 구두 돌려줘요.”
다니엘 맥디어는 에클리던의 왕자라 불리는 만큼,
정말 '괜찮고', '근사한' 신랑감이 맞았다.
여자를 괜히 울리기 좋아하는 성격만 빼고.
“때 타고 낡은 건 그냥 버려.”
때 타고 낡은 것. 어쩐지 벨을 말하는 것 같았다.
“다니엘, 당신 정말.”
“화내지 말고, 벨. 새 것이라면 얼마든지 사 줄 테니까.”
하여튼 최악!
그러니까,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는 약혼자가 좋은 게 최악이라는 뜻이었다.
*
사랑하는 그에게,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며 살 수는 없다.
“잘 들어요, 다니엘 맥디어.”
“듣고 있어.”
말 대답 좀 안 할 수는 없는 건가?
벨은 잠시 욱할 뻔한 마음을 가다듬었다.
“파혼해요.”
즉각 좋다는 대답이 나올 줄만 알았다.
“아,파혼.”
내밀어진 파혼 요구서를 흘끔 보던 그는, 늘 여유롭던 표정을 지워 냈다.
이윽고 긴 손가락이 벨의 눈물을 가득 머금었던 종이를 주욱, 찢는다.
갈기갈기 찢기는 종이를 보며 벨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 표정에 다니엘은 만족스럽다는 듯 입꼬리를 올릴 뿐이었다.
“벨, 이건 셈에 맞지 않지.”
우리의 혼약이 그러했듯 파혼도 혼자 하는 게 아니거든,
나의 거짓말쟁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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