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캠퍼스, 소꿉친구, 계약결혼, 개그물, 수인물, 빙의물, 배틀연애]
열심히 도망 다니느라 닭털이 한 움큼 빠져 너덜너덜해진 이현서가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자 현관에 서 있는 김현의와 마주쳤다.
“안 그래도 못생긴 게, 어디서 털이 다 뜯겨 온 거야?”
“꼬끼…….”
이쯤 되면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얌전했다.
시무룩해져 날개가 축 처진 닭을 보던 김현의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들어가서 밥이나 먹어.”
“……꼬.”
닭 머리가 위아래로 힘없이 움직이더니 이현서가 터덜터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쥐어뜯어도 내가 뜯어야지. 감히 딴 놈이 건들어? 그건 내가 못 보지.”
한심한 듯 이현서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시선이 살벌하게 이글거렸다.
***
파드득파드득 부러 날개를 최대한 커 보이게 활짝 펼쳐 날갯짓하자
김현의가 벽을 파고들어 갈 만큼 찰싹 붙었다.
그런 와중에도 이쪽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경계하는 모습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날개 펼치니까…… 아씨, 더 크잖아!”
조금이라도 움직였다가는 닭이 달려들까 봐 겁먹은 김현의가 혼자서 작게 중얼거렸다.
“꼬? (뭐라고?)”
“악! 야, 오지 마!”
“꼬끼오? (뭐라고 했냐니까?)”
“아, 새님, 아니 닭님 제발 좀! 거기 서!”
현서가 한발 가까이 가자 놀라 주저앉은 김현의가 혹시라도 제 긴 다리가
닭의 몸에 닿을까 봐 무릎을 최대한 당겨 팔로 감싸 안았다.
그 모습을 보고 현서가 속으로 낄낄거리며 웃었다.
‘샘통이다, 김현의!’
김현의 (공) : 집착공, 계략공, 입덕부정기공, 동갑공, 소꿉친구공, 개수작공, 극우성알파공
이현서 (수): 지랄수, 주정뱅이수, 닭수, 소꿉친구수, 잔망수, 극우성오메가수, 미인수, 수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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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 픽사베이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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