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빙의/회귀] 저주받은 핏줄이라 멸시당하며 살아온 아일란은 사랑하는 왕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하지만, 500년 전의 세계에서, 그토록 증오했던 자신의 핏줄의 시작이자 건국 영웅이었던 페르슈의 몸에 빙의한 채로 눈을 뜬다.
그리고 자신의 왕의 선조이자 건국왕 아델로프와 만난다.
----본문 중----
“아일란, 나는 앞으로도 계속 페르슈의 몸에서 살아가야 할 너를 도와주고, 지켜주고 싶다.”
아델로프의 말은 페르슈를 포기한다는 것처럼 들렸다. 그래서 더욱, 아일란은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폐하께서는 제가 밉지 않으십니까?”
“내가 너를 미워한다고.”
“예. 페르슈 님께선 폐하, 아니 아델로프 님과 다른 영웅들의 오랜 동료이자 맹우라 들었습니다. 제가 만일 다른 분들의 입장이었다면, 페르슈 님을 앗아간 저를 절대로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마음 깊이 신뢰를 쌓아왔을 페르슈를 아일란이라는 괴물이 한순간에 빼앗았다.
그런데도 아델로프는 단 한 번도 아일란을 부정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저라면…. 저같은 놈에게 잘해 줄 생각도 못 할 겁니다. 이렇게까지, 다정하게 말해주지 못하고 미워할 겁니다.”
“너를 미워할 리가 없지 않나.”
“…!”
“나는 너를 미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야.”
얼굴 위로 아델로프의 숨결이 닿았다.
그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숨이 막혀왔다. 아일란은 그를 떨쳐내지 못했다.
자신의 얼굴을 거울처럼 비치는 녹색 눈동자를 마주하자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다.
“아일란.”
“예….”
다정한 부름에 거역할 수 없었다.
“내 곁에 있어줘.”
[집착,광공,계략공,영웅공,능력공,강공x기사수,약간 자낮수,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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